“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제주의 청정 이미지와 접목시킬 수 있는 천연화장품은 우수한 제주의 자원을 소재화하고 제품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세계 어디에도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김명옥 스킨큐어㈜ 대표이사(46)는 제주산 천연화장품의 수출 잠재력을 매우 높게 평가하면서 FTA(자유무역협정) 시대 흐름에 맞춰 해외시장 전망도 매우 밝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대표이사는 “까다로운 법규로 무역이 어려운 식품 및 의약품과 달리 화장품은 비교적 무역이 자유롭고, 최근 FTA와 동남아 한류 등으로 한국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 수출시장 전망은 매우 좋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주산 화장품의 경쟁력으로 청정 이미지를 지닌 천연성을 손꼽았다. 일반 화장품과 달리 방부제와 화학물이 포함되지 않은 천연화장품인데다 제주산 원료를 사용해 제주에서 만들었다는 점이 국내는 물론 해외 바이어들에게도 호평받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먹거리 등의 친환경 유기농 트렌드와 맞물려 화장품도 안전하고 효과 있는 천연화장품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에 직접 사업에 뛰어들게 됐다”며 “무엇보다 제주의 풍부한 천연자원이 화장품 소재로 사용될 수 있다고 확신했기 때문에 도전에 나서게 된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제주를 기반으로 한 화장품 소재는 무궁무진하다”며 “현재도 감귤을 소재로 한 퓨어아일랜드 등의 다양한 소재 개발을 진행,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올해에만 3~5종의 신소재를 함유한 새로운 제품이 탄생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주에서 본격적인 화장품 사업을 추진하면서 어려운 점도 적지 않았다. 공장 설립이 가능한 제주바이오산업센터에 입주했으나 생산 및 연구개발 공간 부족으로 활동에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수출 추진 과정에 있어서도 본사 공장 투어나 기타 사업 협의 등에 어려움을 겪었는가 하면 수출 물량을 소화할 수 있는 공장 시설 부족으로 육지 협력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는 “초기 난관에 대한 행정 차원의 지원이 아쉬웠다”며 “첨단과학기술단지로 이전하게 되면 이같은 어려움이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도내 제조업 기반 육성 차원에서 화장품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역설했다. 그는 “천혜의 관광자원을 지닌 제주에서 친환경적인 성장 동력 산업으로 천연화장품 산업이 지닌 성장 가능성과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본다”며 “천연 자원과 첨단 바이오텍 기술이 접목된 새로운 산업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기술력을 갖고 있는 지방기업에 대한 지방정부 지원 필요성도 주문했다. 그는 “규모는 작지만 기술력을 갖고 있는 도내 BT기업들인 경우 점차 국내 및 해외 판로망을 넓혀가고 있다”며 “이들 기업이 제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방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출처-제주일보>